‘2이닝 4K’ 넥센 한현희, 선발투수로 성공적 변신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넥센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한현희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나름대로 괜찮았다.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3회 시작과 함께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현희는 올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한다. 상무 마무리 출신 김정훈이 한현희 대신 불펜 필승조에 자리매김할 것이란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확고하다. 또 사이드암이면서 빠른 볼을 갖고 있는 한현희가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게 넥센 마운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도 있었다. 넥센은 수년간 제대로 된 토종 선발투수를 키워내지 못한 아픔이 있다.

한현희에게도, 넥센에도 이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구원투수 아닌 ‘선발투수’ 한현희의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2이닝만 소화했지만, 삼진을 4개 잡았고, 볼넷은 1개에 그쳤다.

한현희는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한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중심타자 박석민과 최헝우, 2회 선두타자 이승엽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구자욱에게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흥련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김상수와 나바로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한현희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은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은 듯하다.

[한현희.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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