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여자전쟁'이 IPTV 디지털드라마로 제작된다.
베르디미디어 측은 26일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여자전쟁'의 드라마 제작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 전략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란 미국의 미디어 학자인 헨리 젠킨스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OSMU(One Source Multi Use)'에서 더 진화한 개념이다. 즉 OSMU란 하나의 원본을 다양한 매체로 복제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란 다양한 미디어 혹은 플랫폼별로 그 특성에 맞는 별개의 이야기를 진행해 결국 전체 이야기를 완성해나가는 콘텐츠 전략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매트릭스', '트랜스포머', TV시리즈 '24' 등이 영화, 드라마, 게임, 완구 등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디즈니가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도 마블코믹스의 트랜스미디어콘텐츠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큰 성공을 거둔 '미생' 역시 웹툰, 도서, 모바일 웹, 케이블TV,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 색깔을 달리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IPTV 디지털드라마는 '여자전쟁'이 최초다. 이미 미국에서는 디지털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 외에 시도한 곳은 없다. 이에 베르디미디어가 한국 최초로 IPTV 디지털드라마를 제작, 표현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전망이다.
'여자전쟁'은 박인권 작가의 '쩐의 전쟁', '대물' 등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얻은 작품. 여기에 IPTV 디지털드라마라는 특성이 기존 만화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모을 전망이다. 유료로 제공되는 IPTV 디지털드라마는 드라마가 아닌 만화를 지향하며 색다른 시도와 표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만화만의 특색이 더 극대화될 것이라는 업계 시선이다.
이와 관련, '여자전쟁'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윤영하 대표는 26일 "여자전쟁은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로서 이미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IPTV 디지털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은 단순히 매체를 달리한 복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미디어콘텐츠화 시작이다. 즉, IPTV에 적합한 이야기로 재탄생될 뿐만 아니라 향후 영화, 게임, 인터넷, 모바일,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각각 개성 있는 이야기로 여자전쟁이라는 전체 스토리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1차원적인 단일 콘텐츠의 한계를 벗어나 콘텐츠의 수명을 연장하고 더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해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IPTV 디지털 드라마의 새 장을 열고 시장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여자전쟁'의 제작사인 베르디미디어는 그간 다양한 히트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해 온 중견제작사로서 SBS 드라마 '야왕'을 해외 각지로 수출하여 대한민국 한류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자전쟁' 포스터. 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