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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진수완 작가의 예상치도 못한 역습에 시청자가 눈뜨고 당했다.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가 26일 방송된 16회 마지막 장면에서 그동안 감춰뒀던 반전을 내놓아 시청자들의 "충격적이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동안 진수완 작가가 곳곳에 깔아놓은 복선을 찾아 헤매며 향후 전개 내용을 추측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선 남자주인공 차도현(지성)의 이름 '차도현'이 사실은 여자주인공 오리진(황정음)의 본명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현이 어린 시절 자신의 집 지하실에 함께 있던 소녀가 리진이었단 내용은 이미 밝혀졌었는데, 도현이란 이름이 리진에게서 온 것이란 사실까지 공개되며 이야기의 흐름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됐다.
그동안 '킬미, 힐미'는 도현과 리진이 어린 시절 어떤 사이였는지, 그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 초점 맞춰 진행돼왔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리진은 도현의 호적상 어머니 민서연(명세빈)의 딸이다. 그렇다고 리진과 도현이 피가 섞인 남매 사이는 아니다. 리진은 도현의 아버지 차준표(안내상)의 딸이 아니라 민서연이 진짜 사랑했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다. 도현 역시 서연의 아들이 아닌 차준표가 신화란(심혜진)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그간 '킬미, 힐미'는 이러한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는 쪽으로 전개돼, 자연스럽게 결말에선 둘의 관계를 풀어내는 쪽에 초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차도현이 차도현이 아니었음이 밝혀지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비밀이 등장한 셈이다.
진수완 작가가 꽁꽁 숨겨둔 반전에 시청자들은 "엄청나다", "진수완 작가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 "정말 깜짝 놀랐다" 등 적잖이 혼란스러워하는 반응도 있다. 특히 그동안의 이야기를 마치 퍼즐 조각 맞추듯이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훑어 내려가며 차도현과 오리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는 시청자들도 많다.
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사는 '왜 그동안 차도현이란 이름으로 살았는지', '차도현이 차도현이 아니라면 첫 번째 인격도 차도현이 아닌 것인지', '남은 인격 미스터X는 대체 누구인지' 등에 쏠리고 있다. 단 4회만 남은 '킬미, 힐미'에서 진수완 작가가 과연 어떤 충격 반전을 다시 꺼낼지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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