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홈런 행진이 심상찮다. 스나이더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시립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6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스나이더는 1-8로 뒤진 7회초 1사 2루 찬스서 우월 장외 투런포를 쳤다.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스나이더는 26일 삼성전서 정인욱을 상대로 1회 2-0으로 앞선 무사 1,2루 상황서 우월 스리런포를 쳤다. 27일 KIA전서는 4회 1-5로 뒤진 1사 1,2루 상황서 임준혁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포를 쳤다. 3경기서 홈런으로 쓸어담은 타점이 무려 8개. 이날 투런포는 영양가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26일과 27일 스리런포는 모두 중요한 상황서 터졌다.
올 시즌 스나이더는 넥센 타선의 핵심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떠난 상황. 타격이 좋은 윤석민을 유격수로 쓰면서 공격력 약화도 최소화하는 게 염경엽 감독의 플랜A. 그러나 윤석민의 유격수 적응이 여의치 않을 경우 김하성 등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실제 염 감독은 26일과 27일 연이어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스나이더는 강정호 대신 5번으로 나서기도 했고, 27일과 이날 경기서는 6번타순으로 한 계단 내려가기도 했다. 대신 5번에는 한 방이 있는 김민성이 투입됐다. 염 감독의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강정호 수비 공백 메우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윤석민은 물론이고 김하성도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공격력만큼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나이더가 5번 혹은 6번서 장타를 터트려줄 경우 40홈런 유격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스나이더는 한국 투수들 특유의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보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배팅 코스에 공이 걸려들면 여지 없이 담장을 넘기거나 장타로 연결했다.
물론 아직은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심지어 시범경기서도 투수들은 구종 실험을 많이 한다. 맞더라도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상대 타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나이더의 공격력 검증은 결국 시즌에 들어가야 결론이 날 것이다. 다만, 넥센의 홈 목동구장이 전형적인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점, 스나이더 역시 KBO리그 2년차로서 조금씩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일단 최근 3경기서는 강정호의 타격공백을 완벽하게 상쇄했다. 스나이더의 향후 행보가 더 많이 기대된다.
[스나이더.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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