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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신연식 감독이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 시나리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훔방'의 김성호 감독은 시나리오 크레딧에서 이름을 빼주길 요청합니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의 입장에 따르면 '개훔방'의 시나리오는 4~5년 전 신 감독이 쓴 시나리오고, 제작사와 이견이 생겨 작품에서 빠진 이후, 김성호 감독이 찾아와 '개훔방' 시나리오를 영화화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신 감독은 "완성된 작품은 저의 시나리오에서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으며, 이는 김성호 감독이 촬영직전에 저에게 보낸 메일에 스스로 확인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작가로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없던 여러 설정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이야기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창작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과정상의 실수라고 믿고 싶습니다. 극장 개봉 이후라도 작가 크레딧에서 감독의 이름을 빼줄 것을 감독 본인에게 요청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감독은 '개훔방'의 독립영화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조류인간'을 제작하고 연출한 신 감독은 "'조류인간'과 같은 평범한 독립영화는 아트하우스 체인에서 5개 관을 배정받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상업영화인 '개훔방'이 15개 이상의 극장을 배정받는 것은 독립영화계에는 엄청난 폭력입니다. 이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해 하면서, 유치원 놀이터에 와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입니다. 즉각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포스터. 사진 = 삼거리픽쳐스,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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