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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 이순신이 등장한다.
KBS 관계자는 2일 오전 마이데일리에 "이순신이 '징비록'에 등장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이순신 역을 맡을 배우를 캐스팅 중이다. 캐스팅이 완료되는대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신의 등장은 '징비록'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를 의식한 류성룡 역의 배우 김상중은 지난달 5일 제작발표회 당시 "류성룡과 선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순신의 비중은 크지 않다. 누가 될 지 큰 기대를 안 해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징비록' 6회에서는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천거하려는 류성룡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두 사람의 청렴한 모습이 큰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대사헌 윤두수(임동진)는 이순신이 뇌물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고, 류성룡의 집을 수색했지만 오히려 그가 청렴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
게다가 이순신의 어머니가 류성룡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구구절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뇌물이라고 볼 수도 없는 직접 만든 누빔 저고리를 보고 이순신이 청렴한 인물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후 과거 그의 직속상관이었던 포도대장으로부터 그가 무장으로서 능력이 출중하고 매우 강직한 성품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이순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온 몸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직접 등장한 것도 아닌데, 오로지 다른 인물들의 대사만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껏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현재 이순신의 등장 여부와 함께 어떤 배우를 섭외할 지를 놓고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이라는 조선 최악의 국난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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