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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강산 기자] 일본 무대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이대은(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스포츠신문에 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니치'는 2일 지면(2면)에 지바 롯데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시범경기 소식을 전하며 이대은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대은이 150km 빠른 공을 뿌렸다는 게 골자다. 이대은은 1일 나고야돔서 열린 주니치전에 4회 2번째로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150km 빠른 공과 120km대 커브, 그리고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요리했다.
이대은은 올해 지바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현지에서는 FA로 팀을 옮긴 나루세 요시히사(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빈 자리를 이대은이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와쿠이 히데아키와 지난해 신인왕 이시카와 아유무, 가라카와 유키와 후지오카 다카히로, 그리고 이대은으로 선발진이 꾸려질 전망이다. '스포니치'는 '이대은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해 전진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150km 직구와 포크볼, 커브가 효과적이었고, 무사사구로 안정감을 보였다'며 '특유의 힘을 앞세워 끈질긴 투구를 몸에 익히고 있다. 코치진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 쓰토무 감독은 "생각보다 제구가 괜찮다.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며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와쿠이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4회초 이료 마사타카를 중견수 뜬공, 헥터 루나를 유격수 땅볼, 주축 타자 모리노 마사히코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에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1루수 땅볼, 리카르도 나니타를 삼진 처리한 뒤 신인 엔도 잇세에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미쓰마타 다이키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주축 타자인 오오시마 료헤이와 아라키 마사히로, 후지이 아쓰시를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대은은 7회부터 '수호신' 니시노 유지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팀도 8-0 완승을 거뒀다.
최근 일본 스포츠지와 방송은 프로야구 시범경기 결과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2일 '스포니치' 1면은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의 차지였고, 2면에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히로시마 도요 카프, 지바 롯데-주니치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날 지바 롯데는 선발 와쿠이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마무리 니시노와 필승조 마스다 나오야도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2012년 타격왕 가쿠나카 가쓰야와 주전 포수 후보인 요시다 유타, 재도약을 노리는 내야수 네모토 ??이치가 나란히 3안타를 쳤다. 인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기사에서 가장 비중 있게 소개된 건 이대은이었다. 그에 대한 일본 현지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실전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3월 2일자 스포니치.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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