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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렇게까지 치이기도 참 어렵다. 시청률 굴욕에 조기 종영설, 출연 배우의 타 프로그램 욕설 논란까지.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이하 '내반반')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다.
'내반반'은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 방송 전만해도 색다른 소재와 착한 드라마를 지향하는 SBS에 대한 기대가 컸다. SBS 주말드라마가 이전부터 부진을 겪긴 했지만 그럼에도 '막장'보다 '진정성'을 추구했기에 SBS 드라마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줄곧 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명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경쟁 드라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떨어져 시청자들에게도 잊혀져 갔다.
저조한 시청률 때문일까. 이번에는 조기 종영설까지 돌았다. 50부작으로 시작한 '내반반'이 14회까지 방송된 현재, 여기저기 조기 종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SBS 측은 3일 마이데일리에 "조기종영과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이전부터 조기 종영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고, SBS가 3월 대폭 개편을 발표해 다소 불안한 항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조한 시청률, 조기 종영설 뿐만이 아니다. 극중 이순수 역을 맡아 출연중인 이태임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을 올린 것. 앞서 이태임은 지난 26일 '내반반' 촬영 중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촬영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태임과 '내반반' 제작진의 불화설까지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태임 측은 당시 마이데일리에 "(MBC '띠동갑 과외하기' 촬영중) 제주도 겨울 바다 속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 때 감기 기운이 오면서 피로가 온 것 같다. 드라마 진행하는 것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 촬영중 건강이 안 좋아져 감독님이 스케줄을 연기하자고 하셨다. 이후 촬영 스케줄을 조율해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태임이 '내반반' 촬영에 영향을 줬던 '띠동갑 과외하기'(이하 '띠과외')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띠과외' 촬영에서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내반반' 측은 "이태임은 이번주 목요일(5일)이나 금요일(6일)이 촬영 예정일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하루 전 확정될 전망이다. 하차는 아니다"고 전했지만 어찌 됐건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내반반'은 여타 드라마가 겪을 악재를 모두 겪고 있다. 시청률부터 조기 종영, 배우와의 불화설 및 해당 배우의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이러기도 참 어렵다. 이쯤 되니 '내반반'의 잔혹사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매주 주말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내반반'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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