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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호구의 사랑' 표민수 PD가 이수경의 제작발표회 태도논란에 대해 사과와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며 "아버지된 자로서의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표민수 PD 뿐만 아니라 유이, 최우식 등 배우들까지 나서서 사과와 해명을 했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CJ E&M스튜디오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기자간담회에는 출연배우 유이, 최우식, 임슬옹, 이수경과 표민수 PD가 참석했다.
앞서 이수경은 1월 2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상치 못한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도 다양한 반응과 해석을 내놓았고, 이는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그랬다. 결과적으로 이수경은 '태도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 이후 이수경은 직접적인 사과의 자리가 없었던 지라, 연기로 보여줬다. 연애박사라는 타이틀답게 똑부러지는 강호경 역을 능숙하게 해내며 태도논란을 종식시켰다.
하지만 논란이 있은지 약 한 달 후 갖게 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수경의 태도논란 질문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그 전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수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수경은 "먼저, 죄송하다. 그 당시 내가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 없이 무조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앞서서 내가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 행동이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라며 "모두에게 정말 죄송하고 그 이후에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는 실수없이 좀 더 노력해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질문은 이수경에게 향한 것이었지만, 앞서 표민수 PD는 "내가 잠깐 한마디 하겠다"라며 이수경보다 먼저 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표민수 PD는 "이수경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발표회장에 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으로서는 굉장한 경험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19세에서 20세로 올라갈 때 찾아온 사회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표민수 PD는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라기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게 지켜봐주고 어떻게 변화돼가는지, 어떤 배우로 성장해가는지에 대해 지켜봐달라는 점"이라며 "이 드라마의 아버지된 자로서의 심정이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이수경의 사과가 있은 뒤, 극 중 호구 역을 맡고 있는 최우식도 이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다른 말보다 위축돼있는 이수경을 달래고자 나섰다. 최우식은 "처음 만나서 리딩을 했을 때도,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잘해서, 내가 어디 학원에서 배웠냐고 물어봤다"라며 연기력을 칭찬했다.
또 최우식은 특유의 재치있는 말투로 "친구들도 제작발표회 끝나고 연락이 많이 왔다. '신인인데 너한테 호구라고 했다며?"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게 왜 문제가 되나 싶었다. 내가 극중에서 이름이 호구고, 이수경은 날 그렇게 부른 것 뿐"이라며 "오히려 그런 경험이 수경이에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이어 유이도 "나도 정말 죄송하다. 언니로서 내가 먼저 잘 했어야 했는데"라며 "현장에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서로 많이 친하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전했고 이수경의 제작발표회 태도논란은 표민수 PD와 배우들의 긴 사과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호구의 사랑'은 걸죽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도도희), 무패신화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임슬옹),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고수 강호경(이수경) 등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 로맨스로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수경(맨위) 표민수 PD 최우식 유이(가운데 왼쪽부터) 이수경.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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