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브라질 특급’ 에두(34)가 ‘반지의 제왕’ 안정환(39)으로 빙의했다.
에두는 3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ACL 첫 승을 견인했다. 전북은 이후 한 골을 내줬지만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 세 골을 추가하며 4-1 완승을 거뒀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에두가 전북에서의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 주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원톱으로 나선 에두는 0-0이던 전반 21분 전북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상황에서 에두는 드리블 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산둥 루넝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두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안정환이 넣은 로빙슛을 연상케 했다. 실제로 이날 중계를 안정환 MBC축구해설위원이 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후에도 에두는 전북의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산둥을 압박했다. 특유의 피지컬과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로써 에두는 두 경기 만에 전북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가시와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은 자신의 장점을 맘껏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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