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우리 선수들이 잘 절제하면서 버텨준 결과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나왔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8-26, 25-2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7승 6패(승점 79)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승점 2점만 추가한다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경기 전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위해 오늘 반드시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보답하듯 삼성화재 선수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주포 레오는 혼자서 무려 43득점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보여주며 팀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레오는 2세트 25-26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이며 사실상 승기를 삼성화재쪽으로 가져왔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우승해서 기쁘다”면서도 “그런데 챔프전을 치를 걱정이 앞선다. 챔프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기쁨이 반감되지 않나. 우리 선수들이 잘 절제하면서 버텨준 결과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나왔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 감독은 매 시즌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매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것이 엄살로 들릴 수도 있다.
이에 신 감독은 “매년 선수들을 못 뽑으니 어려움은 가중된다”며 “선수를 못 뽑으니 방법이 없다. 아마 올해가 선수 구성상 가장 어려웠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는 박철우도 군대 가고 이강주도 어려워 하고 이선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 선수 없다는 생각을 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제 본격적인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일단 이번 주는 휴식으로 잡았다”며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체력 운동과 기본 훈련을 강도 높게 가져갈 예정이다. 이후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경기 때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 주포 레오와 신치용 감독(오른쪽)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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