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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거포 유격수' 강정호(28)는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까. 현지 언론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지의 거포 유격수인 그를 두고 호기심 어린 시선이 가득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2015년 피츠버그를 지켜봐야 할 3가지 이유'를 꼽고 그 중 하나로 강정호를 지목했다.
첫 번째는 어느 팀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외야진을 꼽았다. '해적단 선장' 앤드류 맥커친이 중견수를 맡고 있는 피츠버그의 외야진에는 스탈링 마르테가 좌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우익수를 맡을 예정이다. 폭스스포츠는 맥커친을 "내셔널리그에서 두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선수"라고 MVP급 기량을 갖춘 선수라 평가했다.
두 번째는 선발 요원인 게릿 콜에 관한 것이었다. 콜은 지난 해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어깨 부상 여파 때문이었다. 2년 전, 팀내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콜은 이제 제 기량을 만개해야 할 시기가 왔다. 폭스스포츠는 "피츠버그가 향후 몇 년간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유망주 중 누군가 에이스로 거듭나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콜이 유력한 후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바로 강정호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지난 해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 40개를 터뜨린 것만으로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를 밀어낼 수 없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강정호의 수비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있음을 말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총액 16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강조하며 "어느 포지션이 됐든 그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한 폭스스포츠는 강정호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머서의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고 3루수로 뛸 경우에는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조쉬 해리슨을 '수퍼 백업'으로 쓸 수 있음을 내다봤다.
주전 확보를 위해서는 캠프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심어야 하는 강정호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이던 3회초 우중월 솔로 홈런을 뿜어 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으며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했다.
[강정호가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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