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아는 '띠동갑' 제작진, 이태임·예원 사태 외면하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태임의 '욕설 파문'이 진실 공방 사태로 번지면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의 입장 표명 요구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임이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에게 욕설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예원 측에서는 바다 촬영을 마치고 나온 이태임에게 "언니, 괜찮으시죠?"라고 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반말한 적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둘의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현장을 지휘한 제작진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책임론도 나온다. 이태임과 예원 모두 제작진의 섭외로 현장에서 촬영에 임했고, 이태임이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녹화 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은 했지만 정말 그건 잘못했지만 참고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고 주장하기도 해 제작진의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당시 현장에는 카메라가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인 진실을 제작진이 알고 있어 애꿎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입장을 밝힐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다. 이태임의 분량을 편집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뿐 실제로 욕설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일절 함구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녹화 테이프 공개 등이 자칫 또 다른 논란과 사태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