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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 기시 다카유키가 3년 연속 개막전 투수로 낙점됐다.
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기시가 3년 연속 개막전 투수로 결정됐다.
지난 2007년 세이부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기시는 지난해까지 통산 191경기(186선발)에 등판, 89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우완투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에는 23경기에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리그 승률왕을 차지했다.
기시는 일본 내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데뷔 첫해인 2007년 11승 7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해 퍼시픽리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고, 2008년에는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 당시 기시는 일본시리즈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따낸 것은 물론 12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5월 2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대 78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세이부 선발 로테이션은 무척 탄탄하다. 기시를 비롯해 잠수함 마키다 가즈히사, 좌완 기쿠치 유세이, 오카모토 유스케, 노가미 료우마가 버티고 있다. 선발진 만큼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 속에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광을 안은 기시다.
기시는 이날 요코하마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즌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지난달 1일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첫 등판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날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보유한 구종을 모두 실험했다. 그는 "좋고 나쁜 점을 모두 발견했다"며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세이부는 오는 27일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기시 다카유키.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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