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중국 산둥 루넝 원정 승리를 이끈 ‘역삼각형 미드필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북은 지난 3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산둥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전북은 두 경기 만에 닥공을 뿜어내며 막상화력을 자랑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 변화와 함께 역삼각형 미드필더를 세운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재성, 문상윤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했다.
특히 이호의 역할이 컸다. 이호는 포백 수비라인 위에서 1차 저지선 역할과 함께 폭넓은 활동량으로 전북 대승을 견인했다. 또한 전북 데뷔전을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4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이호의 몸 상태는 80%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여서 70분 정도 뛰어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남일, 신형민이 이적과 군입대로 중원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곧바로 경험 많은 이호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이호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그 뒤에는 성남, 알아인, 오미야, 울산 등을 거쳐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은 이호의 가세로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산둥전처럼 이호를 홀딩에 두고 4-1-4-1을 사용할 수도 있고 이동국, 에두 투톱시 이호를 중앙 미드필더에 세운 4-4-2도 가능하다. 최강희 감독이 산둥전서 이호의 활약을 보고 미소를 지은 이유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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