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경험이 부족한 건 인정하는데, 어리다고 못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 레프트 송희채는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3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5득점 공격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적재적소에 양 팀 최다인 3개의 블로킹을 잡아냈고, 팀 내 가장 많은 23개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리시브 정확도는 52.17%. OK는 송희채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1)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OK는 시즌 전적 24승 9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3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승점 61)과의 격차를 7점까지 벌렸다.
송희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께서 흐름상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정성현과 나를 따로 불러 주문하신다"며 "내 페이스가 떨어지니 팀도 떨어졌다. 지금은 한창 잘할 때를 10점으로 보면 6~7정도 올라왔다. 제대로 못해줘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김세진 OK 감독은 "송희채가 80~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리베로 정성현과 송희채는 풋워크를 먼저 보는데, 점차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OK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이제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위 확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송희채는 "한국전력은 좌우 공격이 많아 막기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속공 빈도 높아졌고, 수비도 잘하면서 팀이 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서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와 격차가 벌어진 뒤에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계속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우승하겠다 싶었지만 막상 그걸 지켜보니 기분이 좋진 않았다. 지금 페이스 좋으니 계속 유지하겠다. 페이스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험이 없는 건 인정하는데 어려서 못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2위를 하게 되면 홈에서 시작하니 우리 팀에 유리하다. 정규시즌 끝나고도 준비 잘해야 한다. 단기전이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 송희채. 사진 = OK저축은행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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