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격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에너지아레나서 열린 2014~2015 NBA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23-1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전적 34승 27패가 됐고, 3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는 13승 48패를 마크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안드레 로벌슨-카일 싱글러-서지 이바카-에네스 칸터가 선발 출전했고, 필라델피아는 제이슨 리처드슨-아이재이아 캐넌-룩 음바 아무테-자카르 샘슨-네를렌스 노엘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3쿼터까지는 필라델피아가 90-84로 앞섰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초반 D.J 어거스틴의 자유투와 플로터, 콜리슨의 레이업과 어거스틴의 3점포를 묶어 93-90으로 역전했다. 이후 오클라호마는 어거스틴이 상대 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리버스 레이업을 연이어 꽂아넣었고, 맥게리도 레이업 득점을 올리며 98-9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클라호마 웨스트브룩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9-108로 끌려갔으나 리처드슨의 3점포와 캐넌의 레이업, 톰슨의 3점포로 종료 55.2초를 남기고 107-110으로 추격했다. 이후 상대 턴오버를 유발한 뒤 종료 27.1초를 남기고 리처드슨이 또 한 번 3점포를 꽂아 110-110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이 한 차례씩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 초반 2분간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오클라호마시티. 어거스틴의 3점포와 웨스트브룩의 레이업, 미들슛을 묶어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117-110까지 앞섰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리처드슨이 3점슛 과정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꽂아넣었고, 이어진 그랜트의 3점포로 종료 52초를 남기고 116-11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도 웨스트브룩의 미들슛과 자유투로 120-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오클라호마가 121-118로 앞선 상황. 필라델피아는 리처드슨이 종료 13.9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슛을 던졌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고, 웨스트브룩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4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크레이지 모드'를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디온 웨이터스(20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어거스틴(17득점), 앤서니 모로우(11득점)도 적재적소에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NBA 서부컨퍼런스 2월의 MVP로 선정된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로 수상을 자축했다. 그는 2월에만 평균 31.2득점 9.1리바운드 10.3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에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과 더불어 6경기 연속 20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2월 들어 9승 3패로 순항한 건 웨스트브룩의 공이 상당했다.
필라델피아는 캐넌(31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리처드슨(29득점 6리바운드)이 60점을 합작했고, 음바 아무테(18득점 14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랜트도 14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득점에 실패한데다 야투 적중률이 35.4%(34/96)에 그치며 연장 끝에 눈물을 삼켰다.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