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혼성그룹 영턱스클럽 출신 가수 임성은이 그룹 탈퇴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지난 1996년 큰 인기를 누렸던 영턱스클럽의 전 멤버 임성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 영턱스클럽의 임성은을 아시나요?
깜찍한 외모에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팀의 마스코트였던 임성은은 인기 절정이던 1997년, 1집 활동을 끝으로 1년 만에 돌연 영턱스클럽을 탈퇴했다.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어느 새 대중에게 잊혀 갔다. 그리고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고, 필리핀 보라카이에 살고 있다는 소식만 간간이 들려왔다. 19년 전, 임성은은 왜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영턱스 클럽을 탈퇴하고, 솔로로 나섰을까? 떠돌던 소문처럼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였을까?
'사람이 좋다'와의 인터뷰에서 임성은이 털어놓은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영턱스클럽 활동 당시 멤버들을 대신해 수익 배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소속사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임성은은 '돈만 밝히는 나쁜 애'라는 비난과 팀 탈퇴 요구를 받게 됐다. 결국 반강제로 임성은은 영턱스 클럽을 떠났고, 지금까지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한다.
▲ 보라카이 아줌마, '똑순이' 사업가가 되기까지
임성은은 영턱스 클럽 탈퇴 이후 수년 간 솔로 앨범을 냈지만 전만큼의 인기는 누리지는 못했다. 2006년 연예계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중 떠나게 된 보라카이 여행. 그곳에서 임성은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고, 결혼과 동시에 이민을 결심했다. 그리고 스파 사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부지 선정부터 설계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공사 현장에 매일 출근했다. 밥 한 번 해본 적 없던 그녀가 직원 30~40인분의 식사를 지어 나르느라 팔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다. 6년을 밤낮없이 노력한 덕에, 부부의 사업은 성공을 거뒀다.
갖은 고생 끝에 사업은 성공했지만 임성은에게도 뼈아픈 순간은 있었다. 6년 전 어머니가 파킨슨 병 진단을 받은 것. 임성은의 어머니는 혼자 머리를 감지 못할 정도로 근육이 굳어갔다. 하지만 사업 초기였기에 그녀는 어머니를 만나러 갈 수 없었고, 타지에 살고 있어 자주 볼 수 없는 만큼 임성은은 어머니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 끝내 버릴 수 없었던 무대를 향한 갈망
최근 한국에 불어 닥친 1990년대 가요 열풍이 보라카이에 살고 있는 임성은에게도 전해졌다. 그녀에게도 공연, 인터뷰 등 러브콜이 쇄도한 것. 보라카이 아줌마에서 다시 연예인이 되기 위해 임성은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니저부터 스타일리스트까지 1인 다역을 하고, 공연 연습에 쪽잠을 자기 일쑤지만 임성은은 지금 잊고 있던 무대를 향한 갈망에 누구보다 뜨겁다. 19년 전,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성은의 이야기가 담긴 '사람이 좋다'는 7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가수 임성은.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