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시작은 겉잡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경기할 수 있는 감각이 왔다.”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귀국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이제 본격적인 시즌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추가 잔여 훈련을 한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 시즌 한화가 야구계 전체를 위해 일조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사히 돌아왔다. 당초 계획보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모양새는 갖춰가고 있다”며 “(내일 시범경기 개막인데) 설렘은 아니고 이제 시작인 것 같다. 긴장감도 생긴다”며 시범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작할 때는 겉잡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감각이 왔다고 할까. 경기할 수 있는 감각이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추가 훈련을 했던 이유에 대해 “추가 훈련 동안 전체적으로 (투수들) 폼 교정이 필요했고 투구수도 모자랐다”며 “오늘 아침까지 훈련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를 치를 계획에 대해 김 감독은 “나도 (한화에) 처음 왔으니 우리 선수들 특색이 뭔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실전 경기 속에서 어떤 장단점을 보여주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어쨌든 오키나와에서 경기를 하고 여기서 연장선인데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으니 상황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관심이 모아졌던 이적생들과 김민우의 투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적생 중) 송은범과 배영수는 좀 늦을 것”이라면서 “김민우는 다음주에 선발로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김민우의 선발 투수 테스트 계획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근 화제가 된 ‘양손 투수’ 최우석 때문에 생긴 새로운 스위치 투수 관련 규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화 최우석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양손 투수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KBO의 새로운 규정이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과 너무 빠르게 정해진 것에 대해 다소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거 뭔가 억지 아닌가”라며 “타자나 투수 누구에게 유리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투수를 보고 타자를 또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시범경기를 통한 뒤 룰을 정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양손 투수에 대한 새로운 규정에 대해 아쉬워 했다.
이날 오전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윤석민이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다시 KBO 리그에 복귀한 윤석민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한테는 아쉬운 점이 많겠지만 우리나라 야구 전체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KIA에게는) 10승은 들어온 것 아닌가. 우리는 이리저리 피곤하다(웃음)”고 말했다.
시범경기 유료화에 대해서는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것은 팬들에 대한 신뢰 아닌가. 너무 지나치지 않나”라면서 구단마다 요금이 다르다는 취재진의 말에 “모르겠어요. 새로운 것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는 안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비행기 타고 오면서 ‘이제 시즌이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올해 한화 뿐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우리가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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