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을 공표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 선발에 대해 언급했다. 개막전 선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앤디 밴헤켄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팀들은 어제(7일) 선발투수가 개막전 선발로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팀은 조금 다르다"고 말한 뒤 "우리는 밴헤켄이 개막전 선발이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2012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밴헤켄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5월 27일 SK전을 시작으로 8월 13일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 속 KBO 역사상 7번째 선발 20승 주인공이 됐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
사실 염경엽 감독이 개막전 선발을 일찌감치 밝힐 수 있는 이유에는 팀 사정도 담겨 있다.
타력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넥센이지만 마운드, 그 중에서도 선발은 강한 편이 아니다. 여기에 지난해 밴헤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던 헨리 소사까지 팀을 떠났다. 라이언 피어밴드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개막전 선발 후보는 밴헤켄 밖에 남지 않는다.
이로써 밴헤켄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밴헤켄은 지난해 3월 29일 문학 SK전에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밴헤켄이 '확 달라진' 한화를 맞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개막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과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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