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는 한화와 LG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렸다. 특히 한화 외야수 김경언에게는 정신 없는 하루가 됐을 게 분명하다.
KBO는 이번 시범경기부터 새로 추가한 스피드업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타석 이탈'에 관한 것인데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언은 이날 두 차례 '위반'하면서 이계성 주심으로부터 두 차례나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한번은 2스트라이크 상황이라 삼진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8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경언은 "타석을 나가는 게 내 습관"이라며 "스트라이크를 당한 건 괜찮은데 들어오는 게 창피하더라"고 멋쩍은 웃음을 비쳤다.
이어 그는 "교육을 받긴 했지만 오키나와에서 운동을 많이 쉬면서 감각이 떨어졌고 (룰에 대한) 생각 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 놓으면서 "그 다음에는 타석에서 빠지지 않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투수와 승부가 잘 되지 않더라"고 고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경언은 "취지는 좋지만 이렇게까지 하면 불이익을 당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연습을 더 해야죠. 배터 박스를 더 활용하겠다"라고 새로 적용된 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김경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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