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일발 장타는 한방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력을 갖췄다. LG가 장타 한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거포에 목말랐던 LG의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가 될까.
LG는 8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결정타가 터진 것은 바로 4회초 공격. LG는 1-2로 뒤지던 4회초 박용택이 좌중간 안타, 이병규(7번)가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형성했다.
중심타선이 차린 밥상을 맞은 6번타자 최승준. 마침 한화는 투구수 60개를 채운 이태양 대신 옆구리 투수 정대훈을 마운드에 올린 상황. 최승준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를 힘껏 잡아 당겼다.
그의 타구는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LG가 단숨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타의 매력이 뿜어진 순간이었다.
전날(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5회초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LG의 첫 득점을 알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최승준은 이틀 연속 장타를 가동하며 주전 진입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승준의 활약은 LG 팬들을 설레게 하는데 충분하다. 구단 역사를 돌이켜보면 LG는 거포와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 좌타 라인의 균형을 맞춰줄 오른손 거포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승준이는 워낙 파워가 있는 선수다. 짧게 치는 스윙을 더했다"라면서 "전날 병살타를 쳤을 때도 타이밍이 괜찮았다.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도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 현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고 호평했다. 최승준은 지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MVP로 뽑힐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 겨우내 흘린 땀을 평가 받을 시기가 왔다. LG 타선이 최승준의 파워를 장착해 한층 강해진 타력을 구축할 수 있을까.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는 최승준이 LG 팬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지 궁금하다.
[LG 최승준이 8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LG 시범경기 4회초 1사 1-2루에 2타점 2루타를 쳤다. 경기는 LG가 최승준의 2타점에 3-2로 앞서고 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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