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두산이 FA 시장에서 거금 84억원을 들여 영입한 장원준.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2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3회 시작과 동시에 진야곱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50개 정도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했고, 51개로 2회를 마치자 미련 없이 내렸다.
장원준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한이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141km짜리 직구가 높게 형성됐다. 이후 구자욱, 박찬도에게 연속안타를 내줬고 박해민 타석 때 이중도루마저 내줬다. 이정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나바로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한이에게도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2회에만 4점을 내줬다.
장원준은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제구에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다. 미야자키에서도 이 부분은 나타났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2회 이승엽에게 얻어맞은 홈런은 실투였다. 이후 구자욱, 박찬도에게 연속안타와 이중도루를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볼넷과 연속안타로 추가로 3점을 더 내줬다.
장원준의 51구 중 스트라이크는 단 26개였다. 직구 29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17개에 그쳤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역시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직구와 변화구가 크게 차이가 났다. 다만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km로 나쁘지 않았다.
장원준은 어차피 두산의 주축 선발투수로 뛰어야 한다. 첫 경기서 부진했지만,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 장원준은 시범경기 일정에 따라 최소 1~2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경기 후 장원준은 “두산에서 첫 경기였지만,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점했지만, 현재 컨디션은 괜찮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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