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홈런 폭발' 넥센, 이틀 연속 KT 완파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2홈런을 때린 박병호와 선발 앤디 밴헤켄 활약에 힘입어 10-4 완승했다.

전날 5-0 영봉승을 거둔 넥센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웃었다. 반면 KT는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시범경기부터 실감했다.

출발부터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 1사 이후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병호가 KT 선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에 묶여있던 KT는 4회부터 힘을 냈다. 4회 선두타자 이대형의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지찬의 내야안타로 팀의 공식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여세를 몰아 동점을 이뤘다. 5회 선두타자 안중열의 내야안타와 김사연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이대형의 중전안타 때 상대 송구실책이 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뿐이었다. 곧바로 넥센이 5회 도망갔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볼넷과 서건창의 좌전안타, 이택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3점째를 얻었다.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가 엄상백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130m짜리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7-2로 달아났다. 넥센은 박헌도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넥센은 7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년 연속 홈런왕이자 타점왕인 박병호는 시범경기부터 장타력을 폭발시켰다. 1회 첫 타석에서 밀어서 타구를 넘긴 데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는 130m짜리 대형홈런으로 KT의 기를 죽였다. 2홈런 6타점.

선발로 나선 밴헤켄도 이름값을 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공식경기 첫 득점을 올리는데 만족했다. 선발로 나선 시스코는 4회까지 2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 막았지만 5회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후속투수가 실점하며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이닝 5실점.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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