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병호가 홈런왕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에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 속 KT를 10-4로 완파했다.
3년 연속 홈런왕인 박병호는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등장해 KT 선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숨을 고른 박병호는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신인 엄상백. 자비는 없었다. 박병호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130m짜리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멀티홈런.
경기 후 박병호는 두 개의 홈런에 대해 "처음 때린 것이 더 기분 좋았다"며 "두 번째는 만루에서 풀카운트이다보니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상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올려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작년까지 강정호와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이제 강정호는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가있다. 만약 5, 6번 타자들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박병호를 피하는 경우도 많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강정호 빈자리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말 모르겠다"며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상대들이 나를 피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 돼야 어떻게 대처할지 나올 것 같다. 다만 선수들 모두 빈자리를 알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헛스윙을 줄이고 싶다'는 바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