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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막상 이 자리에 와 보니까 행복해서 탐이 나더라. 아이러니하게 레나 정의 마음이 이해된다."
MBC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이 김성령을 여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주로 20대 여배우들이 여주인공을 맡고 중년 여배우들은 조연을 맡던 과거의 틀이 이제는 전혀 새로운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김성령이 연기하는 레나 정은 딸을 버리고 이름까지 바꾼 채 성공만을 좇는 욕망에 가득찬 여인이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성령은 "레나 정이 처음에는 어렵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직시하자 비로소 레나 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요즘 매일 행복하다. 행복한 지금, 행복하지 못한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니 레나 정과 굉장히 닮아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과 욕심이 끝이 없다. 내가 막상 이 자리에 와 보니까 행복해서 탐이 나더라. 아이러니하게 레나 정의 마음이 이해된다."
여주인공을 맡아 "부담된다"는 김성령이지만 "모든 배우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힘을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며, 취재진을 향해서도 "잘 못하고 있다면 날카롭게 비판해달라"고 당부하며 여주인공다운 의욕을 내비쳤다.
연출자 이대영 PD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 딸을 버린 여자가 딸과 다시 만나 부딪히며 진정한 엄마가 되는 과정을 그린 모성애에 대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아들을 둔 김성령도 모성애 연기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녀들은 정작 엄마가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에 큰 관심 없다며 "아들이 중2인데, 엄마보다 박신혜씨한테만 관심 있더라"고 볼멘소리를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레나 정이 버린 딸 강이솔은 모델 겸 배우 이성경이 연기한다. 슈퍼모델 출신인 이성경은 지난해 데뷔작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오소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두 번째 작품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성경 스스로도 캐스팅 소식에 "못 믿었다"며 '중간에 다른 분이 하시겠지. 나 같은 게 설마'라고 의심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믿어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며 "'여왕의 꽃'에 해가 되지 않고 득이 될 수 있는 강이솔이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히 미스코리아 출신 김성령의 딸 역할을 맡은 것에 "미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딸이라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며 웃었는데, 김성령도 "이성경이 수중 촬영을 하는데 물 속에서 화보를 찍더라. 역시 프로 모델이더라"고 서로 치켜세우는 등 이미 모녀 호흡은 끈끈해 보였다.
김성령, 이성경 외에도 이종혁이 레나정과 얽히는 남주인공 박민준, 윤박이 강이솔의 상대역 박재준 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황금신부', '애정만만세'의 박현주 작가가 집필하고, '굳세어라 금순아', '밥줘'의 이대영 PD, '내조의 여왕'의 김민식 PD가 함께 작업한다.
이대영 PD는 "독특한 색깔과 향기가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소위 '막장 드라마'와 거리를 두며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윤리적으로 자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코믹하다. 재미있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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