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박주영이 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4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91경기에서 33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은 이후 모나코 아스날(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친 후 7년 만에 서울에 복귀했다.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감독님의 조언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결정적인 계기는 감독님이 말해 주신 이야기다. 망설이고 있었고 다른 팀도 알아보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이 오셔서 열심히 하면 잘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그로 인해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K리그와 서울 복귀소감은.
"서울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감독님의 조언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소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구단과 감독님이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셨다. 서울에서 처음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서울을 통해 유럽으로 진출해 거기서 경기해 왔다. 마음속에서 은퇴는 친정팀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상암에서 뛰면서 서울 서포터 수호신과 함께했던 시간이 큰 추억으로 남아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큰 함성과 응원으로 추억을 주셨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앞으로 뛸 날이 많이 남은 것 같지는 않다. 그 시간동안 팬들에게 추억이나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등번호 91번을 선택한 이유는.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감독님에게 물어봤고 남는 번호였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
-아스날에서 출전기회가 없었던 이유는.
"벵거 감독이 출전에 관해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이유는 그 분이 보기에 훈련장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많이 뛰고 싶은 생각을 했다. 다른 팀을 많이 찾아봤었다. 속상하다고 해서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결정적인 원인은.
"결정적인 계기는 감독님이 말해 주신 이야기다. 망설이고 있었고 다른 팀도 알아보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이 오셔서 열심히 하면 잘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그로 인해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한국행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컸던 장애물은.
"장애물은 아니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마음의 결단이 필요했다. 선수생활을 어떻게 얼마나 이어가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정을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구단과 감독님이 편안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결정이 쉬워졌다."
-현재 몸상태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12월 중순 전반기가 끝날때까지 모든 경기를 뛰었다. 이후 팀의 감독님이 교체되면서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훈련은 꾸준히 했다. 서울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특별히 변화하겠다는 말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울을 대표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생각은 없다. 감독님과 구단 홍보팀과 상의하면서 조언도 듣겠다."
-아시안컵을 어떻게 봤나.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있는데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아시안컵은 사우디에서 봤다. 사우디에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보면서 사우디와의 평가전부터 봤다. 그 친구들은 한국이 질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나는 한국이 이긴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은 대표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팬의 한사람으로 좋은 성적을 위해 응원했다. 선수들과 연락하면서도 우승에 대해 기원했다.
대표팀은 지금 말하기 시기상조다. 대표팀에 합류하고 못하는 것은 나의 권한이 아니다. 내가 할 것은 서울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친정팀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유럽진출은 포기한 것인가.
"지금은 서울에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일은 모른다. 3년이 지난 후 선수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 오래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상황과 여건을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여기서 열심히 잘하지 않는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차두리가 롤모델이 될 수 있는데.
"감독님도 그런 말을 하셨다.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구단이 도와줄테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 나는 명예를 회복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나는 축구선수고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무대 활약을 통해 얻은 경험은.
"아쉬운 점은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표팀에서도 항상 선수들이랑 이야기했던 것은 K리그와 해외 무대가 차이나지 않는 것이다. 유럽에서 활약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기 보단 경쟁력있는 무대에서 내가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
[박주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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