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주영(30)에게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전제조건을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열린 2015 KFA 골든에이지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는 같은 날 FC서울 입단식을 치른 박주영에 대해 "먼저 박주영이 새 팀을 찾고 새 도전을 하게 된 걸 축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곧바로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는 "(A대표팀 발탁을 위해선) 무엇보다 향후 박주영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주영이 어떤 경기력을 스스로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슈틸리케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에게 던진 메시지와 같다. 당시 박주영은 알 샤밥에서 골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자 슈틸리케는 박주영 대신 무명 공격수 이정협(상주)을 발탁했다. 그리고 이정협은 아시안컵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경기력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박주영이란 '이름값'이 아닌 한 명의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의 플레이만을 보고 대표팀 발탁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박주영의 생각도 같다. 그는 같은 날 서울 입단식에서 "국가대표팀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 못하고가 내 권한도 아니다. 내가 할 일은 오직 서울에서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경기력 없인 대표팀 발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모든 건 박주영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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