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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예전에는 박병호 선배였는데, 지금은 김태균 선배와 맞붙어보고 싶다."
신인 우완투수 김민우가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 캠프 기간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 넘치는 투구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와 1차 고치,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 완주한 한화 신인 투수는 김민우가 유일하다.
김민우는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191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과 커브가 일품이라는 평가. 지난해 전국대회 성적도 15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체격 조건이 좋고, 직구 구속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했고, 니시모토 타카시 한화 투수코치는 "커브가 괜찮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민우는 "커브가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다. 니시모토 코치님이 '각이 좋다'고 하셔서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오키나와에서 열린 3차례 연습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자책)을 기록했다. 2차례 선발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고치 캠프에서는 첫 실전 등판인 1월 29일 홍백전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눈도장을 찍었고, 한신 타이거즈 2군을 상대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차례 홍백전과 2차례 연습경기에서 1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뿐이었다.
오키나와에서는 본진이 모두 귀국한 3일부터 6일까지 현지에 남아 윤규진, 권혁 등 선배들과 함께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그는 "고치 캠프 때부터 3,000구 이상 던졌다. 한계에 부딪혀 봐서 무서울 건 없다. 이렇게 운동했는데 못 하면 서러울 것 같다. 대전구장 마운드에는 처음 서는데 기대된다"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임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찬 8일 LG 트윈스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1이닝을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떨렸단다. 김민우는 "첫 시범경기 때는 미치는 줄 알았다.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정말 긴장되더라. 타자와 포수가 안 보이고 다른 것만 보였다. 하지만 2아웃 잡으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 말씀대로 힘 빼고 하니까 폼도 부드러워졌다. 변한 것 같아 스스로 대견스럽다"며 웃었다.
김민우는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팀 선배이자 '캡틴' 김태균을 꼽았다. 김민우는 지난달 5일 고치 시영구장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홍팀 선발로 등판, 백팀 4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과 한 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우전 안타를 터트린 김태균의 승리였다.
김민우는 "예전에는 박병호 선배였는데, 지금은 김태균 선배와 맞붙어보고 싶다"며 "홍백전에서 선배와 맞붙을 기회가 있었는데 위압감이 엄청나서 뭘 던져야 할지 모르겠더라. 결국 안타를 맞았다. 다음에는 홈런을 맞더라도 한 번 더 던져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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