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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플레이오프는 더 큰 집중력을 요구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포웰이 들었다 놨다 한 게임이었다”라고 했다. 리카르도 포웰의 경기 막판 두 차례 터프샷. 전자랜드는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잡았다. 그러나 유 감독은 3쿼터 SK가 국내선수들을 투입, 흐름을 장악했을 때 포웰이 더블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칭찬보다는 채찍질을 한 것.
포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힘든 승리였다. 스틸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SK에 졌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다음 경기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늘 선수들에게 같은 얘기를 한다. 집중력을 올려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팀으로서 코트에 나와서 뭘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모든 선수에게 더 큰 집중력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이 지적한 더블 팀 대처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기보다 상대 도움수비가 오면 돌파를 해서 동료들을 살리는 공격을 했어야 했다. 단지 운 없게 동료들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었다. 고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어 경기 막판 결승 득점에 대해선 “공을 잡으면 언제든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포웰은 올 시즌을 끝으로 KBL에 다시 올 경우 전자랜드를 떠날 수 있다. KBL이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바꾸기 때문에 올 시즌 직후 외국인선수 재계약을 금지했다. 포웰은 “규정이니 따라야 한다. 좋은 규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팀에 소속돼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각자 팀에서 이뤄놓은 게 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트라이아웃에 다시 나가고 팀에 맞춰가는 게 어찌 보면 외국인선수들을 KBL서 떠나게 할 수 있는 제도”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선수들은 재계약을 하면서 연봉 10%가 올라갔는데 다시 드래프트 나가면 반대로 연봉이 깎이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웰.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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