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社長 金仁)가 개막전 시구를 위해 ‘프로야구 키드’를 찾는다.
프로야구 원년 어린이회원의 사연을 접수받아 그 가운데 개막전 시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대구구장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5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개시된다. 2015년은 특히 삼성 라이온즈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전망. 대구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아픔과 좌절, 영광과 환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대구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는 특별한 개막전 시구자를 모시려 한다. 한국프로야구 원년(1982년)에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회원이었던 팬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스토리를 응모받은 뒤 최종 시구자를 정하기로 했다.
원년 어린이회원이었던 팬들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라이온즈 홈페이지(www.samsunglions.com)를 통해 본인이 왜 개막전 시구에 적합한 지, 프로야구 원년 어린이회원으로서 어떤 사연이 있었는 지 등 스토리를 적어 응모하면 된다. 시구자로 선정되면 본인의 아들 혹은 딸과 함께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대략 만 40세~47세 팬이 대상이다. 이들이야말로 ‘프로야구 키드’라 불릴만 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프로야구를 접한 연령층이다. 아이스크림에 들어있던 선수 카드를 모으고, 학교를 마치면 운동장에 모여 준경식 공으로 ‘동네야구’를 즐긴 세대다. 당시 반 대항 야구경기는 일상이었다. 어쩌다‘홍키공’이 생기면 흥분해 모든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세대.
한국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관중수가 대폭 늘었다. 그런데 올림픽 금메달 외에도 이들 ‘프로야구 키드’가 공헌한 바가 크다. ‘프로야구 키드’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일이 잦아지면서 관중수 증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구구장의 34년간 추억을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원년 어린이회원을 시구자로 모시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함께 마운드에 오르게 될 딸 혹은 아들은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신축구장의 미래와 희망을 상징한다.
개막전 시구 응모는 12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프로야구 키드’의 다양한 스토리가 기대된다.
[삼성 어린이 회원.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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