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대전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배영수는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수 54개 중 스트라이크는 32개였다.
배영수에겐 무척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11일) 일찌감치 배영수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던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전지훈련 때보다 조금 나아졌을 것이다. 고치에서 오키나와 넘어가기 일주일 전에 폼을 바꿨는데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를 떨쳐낼 만큼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배영수다.
배영수는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현수에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잭 루츠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오재원은 133km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양의지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재환을 138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배영수. 후속타자 김재호도 4구째 134km 낙차 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여기까진 아주 좋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민병헌과 정수빈, 김현수에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루츠를 132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까지 54구를 던진 배영수는 4회부터 유창식에 마운드를 넘겼다. 대전 팬들의 환대 속에서 무난하게 신고식을 치른 배영수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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