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미쳐야 할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5일 인천에서 시작한다. 신한은행과 KB가 3전2선승제로 혈투를 준비 중이다. 승자가 22일부터 우리은행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단기전. 당연히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세 팀 감독과 선수가 꼽은 미친 선수, 반대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3팀의 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감독은 “냉정히 보면 신한과 KB 전력에 비해 크게 앞서지 않는다. 불안하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서 힘을 빼고 올라오길 바란다”라면서 “우리는 이승아가 시즌 막판 발목 부상에서 회복, 2경기 정도 뛰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훈련할 시간이 있긴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경기력이 걱정은 걱정”이라고 했다. 이승아가 미쳐주면 팀 경기력이 올라간다는 의미. 좋은 수비력에 3점포까지 장착한 이승아의 경기력은 우리은행의 내실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어 “임영희, 휴스턴, 박혜진이 모두 미쳐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주장 임영희도 같은 생각. 그는 “챔프전은 긴장감도 있고 분위기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우린 이승아가 중요하다. 요즘 몸 상태가 괜찮다. 챔프전에는 잘 해줄 것 같다. 젊은 패기로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슛 컨디션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견뎌줘야 하는 선수가 크리스마스다. 정규시즌 반 이상 혼자 소화했다. 체력이 우려가 된다. 성실하게 정규시즌을 잘 해왔다. 끝까지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남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다. 사랑의 힘을 믿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정 감독은 “KB는 변연하가 가장 두렵다. 김단비가 변연하를 지워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주장 최윤아는 “김단비와 크리스마스는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것이다. 노련미 있는 정자 언니, 은주 언니가 제 몫을 해준다면 우리 팀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단비는 “KB를 보면 3점슛 10~12개 들어가면 완승을 하더라. 10개까진 주지 않겠다”라며 KB의 3점슛을 봉쇄, 상대의 미친 선수 탄생을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KB 서동철 감독은 “3점슛을 무기로 하는 팀이다. 1~2사람이 미쳐줘선 안 된다. 천안 훈련장에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스타는 없다. 스타즈만 있다’다.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한다. 똘똘 뭉쳐서 미친 듯한 팀워크가 나타나길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는 김단비가 미치는 걸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B 주장 정미란은 “KB는 팀워크가 주무기다. 팀 전체가 같이 미쳤으면 한다. 그 와중에도 홍아란 이 작년보다 기량이 발전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홍아란이 미쳐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WKBL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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