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전 전패, 103실점하며 무너졌던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졸신인 문경찬도 가능성을 선보이며 윤석민까지 복귀한 마운드가 힘을 더할 전망이다.
KIA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단 5점만을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3경기 KIA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1.73에 그쳤다. 물론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것과 추운 날씨를 감안해야겠지만, 불과 2주 전까지 이어졌던 연습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KIA 마운드는 올 시즌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날도 KIA 투수들은 넥센을 상대로 단 2점 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마운드의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선 대졸신인 문경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문경찬은 넥센을 상대로 4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문경찬은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4회 위기를 맞았다. 문경찬은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고, 순식간에 무사 2루가 됐다. 하지만 그는 박헌도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후 강지광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폭투로 2루 주자 임병욱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문경찬은 서동욱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문경찬은 넥센의 2진급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그의 투구는 올 시즌 KIA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넥센은 5회말 공격부터 주전급 타자들을 대타로 내보내며 점수를 뽑기 위해 힘을 냈다. 하지만 문경찬에 이어 등판한 신창호-이준영-홍건희-최영필도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단 2점 만을 내주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이준영은 7회말 볼넷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지만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내기도 했다.
KIA 마운드는 윤석민 복귀 효과도 보고 있다. 윤석민이 가세하면서 기존 젊은 투수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특히 윤석민의 보직이 선발이든 마무리이든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 마운드가 약체로 꼽는 주변의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의 대졸신인 문경찬.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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