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8회 결승포' 두산, 한화에 3-2 신승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8회 터진 외국인 타자 루츠의 극적인 결승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무찔렀다.

두산은 1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2승 1패, 3연패에 빠진 한화는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배영수에 이어 유창식, 정대훈, 김민우, 윤규진,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고, 두산은 선발 유네스키 마야를 필두로 더스틴 니퍼트, 오현택, 김강률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이용규-권용관-김경언-김태균-송광민-최진행-주현상-지성준-강경학이 선발 출전했고, 두산은 민병헌-정수빈-김현수-잭 루츠-홍성흔-오재원-양의지-김재환-김재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두산. 3회초 2사 후 민병헌과 정수빈, 김현수의 연속 안타를 묶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도 3회말 선두타자 권용관과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곧바로 추가점을 냈다. 4회초 홍성흔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2-1, 다시 앞서 나갔다.

두산 2번째 투수 니퍼트의 구위에 눌리던 한화 타선은 7회 잠에서 깼다. 7회말 선두타자 지성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경학의 희생번트와 이용규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권용관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두산이 곧바로 균형을 깨트렸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츠가 한화 바뀐 투수 윤규진의 2구째 143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앞선 3타석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아쉬움을 씻어낸 한 방. 이날의 결승포였다. 이후 두산은 오현택이 8회, 김강률이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 마야는 3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어 등판한 니퍼트는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온 점이 돋보였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과 김강률도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김현수와 2안타씩 적립한 정수빈과 홍성흔, 결승포를 발사한 루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 데뷔전을 치른 배영수는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고, 유창식은 1⅔이닝 1실점했다. '루키' 김민우는 2⅔이닝 무실점투로 두각을 나타냈고, 루츠에 홈런을 허용한 윤규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송창식은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타선에서는 권용관과 송광민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잭 루츠. 사진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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