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챔프전, 3경기로 끝내겠다.”
12일 서울 63빌딩 파인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감독들 못지 않게, 선수들의 입담도 화려했다. 우리은행 임영희, 박혜진, 신한은행 최윤아, 김단비, KB 변연하, 정미란 모두 만만찮은 언변을 쏟아냈다. 상대를 배려하는 듯하면서도 말 속에 칼이 들어있었다.
임영희는 “두 팀 모두 준비하고 있다. 힘을 많이 빼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길 바란다. 챔프전은 긴장감도 있고 분위기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아가 챔프전에는 잘 해줄 것 같다”라고 했다. 박혜진은 “두 팀 모두 이겨보기도 했고 져보기도 했다. 챔프전서 3경기로 끝내고 싶다. 물론 우리가 준비를 잘 하고 싶다. 무조건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MVP를 받으면 상금보다 자비가 더 나간다. 영희 언니가 챔프전 MVP가 되길 바란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최윤아는 “작년에도 KB랑 플레이오프하고 우리은행을 만났다. 작년에 실패했던 걸 반복하지 않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신한은행은 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가 많다. 재미있을 것 같고 박진감이 넘친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몸 상태가 변수다. 무릎 통증에서 회복,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전 감각이 걱정되는 상황.
최윤아는 “많이 좋아졌다. 경기력에 지장이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료들이 있다. 충분히 제 몫을 메워줄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도 많은 지원을 해준다. 크리스마스에게 사랑의 힘을 믿는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또한, “빅3 라인업에 적응 중이다. 미스매치가 나는데 상대의 그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단비는 “KB를 보면 3점슛 10~12개 들어가면 완승을 하더라. 10개까진 주지 않겠다”라고 했고 “플레이오프를 2경기로 끝내고 챔프전에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 1경기 소모체력이 100이라면 플레이오프는 200”이라며 최선을 다해 뛸 것을 다짐했다.
KB 정미란은 “작년에는 미끄러졌다. 올해는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KB만의 신바람 나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팀워크가 주무기다 팀 전체가 같이 미쳤으면 한다”라고 했다. 변연하 역시 “단기전 후배들 잘 이끌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2경기만에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챔프전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 플레이오프서도 내가 1번, 홍아란이 2번이다. 아란이와 (강)아정이의 공격력을 잘 살려주는 플레이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대표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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