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재미있었어요. 벤치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죠."
한화 이글스의 '날쌘돌이' 이용규는 12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 2013년 8월 18일 군산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571일 만에 수비에 나섰다.
이용규는 2013시즌이 끝나고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FA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몰두하며 송구 거리를 조금씩 늘려갔고, 결국 시즌 4번째 시범경기에서 제 자리를 찾았다. 타격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자신을 향하는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 시점에서 이용규에겐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이용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 경기 나가면서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잡아서 중계플레이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좌익수로는 송광민이 나섰다. 송광민의 주 포지션은 3루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해 송광민을 좌익수로 내보내는 계산도 하고 있다. 외야 수비에 익숙한 이용규는 이날 송광민을 확실히 도와줬다. 그는 "아직 외야 수비에 부담이 있으니 가능한 건 내가 커버해줘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아울러 "수비에 나가니 재미있었다. 벤치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특별한 이상 없으면 계속 선발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도 "이용규는 오늘 정도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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