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야신'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공들여 키우는 신인 야수가 있다. 주인공은 내야수 주현상.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1차 고치,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 완주한 신인은 주현상과 투수 김민우가 전부다. 야수 중에는 주현상이 유일하다.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주전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주현상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7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유망주.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6차례 연습경기에서 안타는 하나도 없었지만 깔끔한 수비가 돋보였다. 김 감독도 그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고, 타격에서도 14타수 4안타(타율 0.286) 1타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지난 7일과 8일 대전 LG 트윈스전서는 깔끔한 병살 플레이와 다이빙 캐치로 주목받았다.
12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주현상은 "시범경기에서 끝까지 뛴 게 뿌듯하다. 시범경기 첫날 초반에는 긴장을 안 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하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 건 없다. 처음에는 생각 없이 하다 보니 긴장이 안 됐는데, 중간부터 생각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나는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순발력과 어깨가 좋은 편이다"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 주현상. 그는 "아프지 않고 전지훈련을 끝까지 완주해서 각인시킨 것 같다. 잘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했다는 생각에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시범경기다. 1군에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 주현상은 "1군 투수들과 상대해 봤는데 직구가 빠르지만 서서히 적응하니 못 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변화구는 빠르고 날카롭다. 구종도 다양하다 보니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광민, (김)회성 선배도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나도 긴장하면서 훈련한다. 백업이라도 어떻게든 들어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상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한국에서는 최정(SK 와이번스) 선배다"고 운을 뗀 뒤 "최정 선배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고 어깨도 강하다. 대학 때는 최정 선배 타격폼을 따라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현상은 "수비를 특히 잘해야 한다. 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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