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4쿼터 시작 50초.
69-62. 오리온스의 7점 리드. 고양체육관 전광판이 고장났다. 약 15분 가량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그 전까지 확실히 오리온스의 우위였다. 2차전과 마찬가지로 제퍼슨 봉쇄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길렌워터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제퍼슨 수비와 리바운드에 엄청난 수훈을 세운 이승현의 효율적인 플레이도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서 갑작스럽게 두 팀 모두 의도치 않은 휴식을 취했다. 맹렬하게 진행 중이던 경기가 갑작스럽게 10분 이상 정지될 경우 선수들에겐 악영향을 미친다. 땀이 식으면서 체온에 변화가 찾아오고, 일시적으로 밸런스가 흔들리거나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다. 확실히 양팀 선수들 모두 경기가 재개된 뒤 좋지 않았다.
특히 LG는 제퍼슨이 곧바로 5반칙 퇴장하는 등 좋은 흐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김시래를 위시로 재정비했다. 김시래의 3점포 2방이 나오면서 급기야 승부를 뒤집었다. 오히려 오리온스가 성급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LG는 메시도 투입되자마자 냉정함을 유지,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로 팀에 공헌했다.
LG는 확실히 이날 좋지 않았다. 제퍼슨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팀에 악영향을 미쳤다. 문태종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야전사령관 김시래가 또 한번 빛났다. 경기종료 24.5초전 절묘한 돌파로 승부를 뒤엎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계속 흔들렸다. 길렌워터도, 이승현도 주춤했다.
결국 전광판 고장 이후 웃은 팀은 LG였다. 직접적으로 전광판 고장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 개개인에겐 분명 변수였고, 승부처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악재 속에서 냉정함을 되찾은 LG는 그래서 돋보였다. 특히 LG 김시래와 오리온스 가드진은 확연한 차이가 났다.
[김시래(위), 고장난 전광판(아래).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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