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지성 미스터X, 황정음 아빠였다…'마지막회까지 반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12일 밤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차도현(지성)의 교대인격 나나(김에이미)와 마주한 오리진(황정음)은 그에게 "언니는 네가 자라서 된 어른이야. 너는 언니가 꼬마 때 모습이고"라며 "언니는 이렇게 예쁘게 잘 컸고, 아주 잘 지내고 있어. 부모님(박준규, 김희정) 사랑도 많이 받고. 멋진 오빠(박서준)도 있고, 친구도 아주 많고. 그러니까 넌 더 이상 지하실에 갇혀있던 아이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에 나나는 "진짜야? 내가 사랑 많이 받아?"라고 물었고, 오리진은 "넘칠 만큼 아주 많이많이"라고 답하며 "내가 너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그땐 그 아저씨(안내상)가 너한테 화를 낸 건 네 잘못이 아냐. 네가 나빠서도 미운 아이여서도 아냐 그건 그 아저씨가 잘못한 거야"라고 다독였다.

오리진은 이어 "그러니까 이제 아파하지도 말고 겁먹지도 마. 그리고 있잖아. 이제 차군 옆엔 언니가 있을게. 그러니까 넌 이제 그만 가도 돼"라고 말했고, 나나는 "응. 근데 혼자서는 못가. 길을 몰라서. 미스터X를 불러줘. 우리 아빠"라고 청했다. 이를 들은 오리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윽고 나나는 소멸했다. 그러자 차도현이 깨어났고, 오리진은 그를 껴안고는 "고마워요. 나 때문에 마음 조각 하나 더 만들어 낸 건 미안하고 또 미안한데 고마워. 차군이 날 얼마나 위해줬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 것 같아. 차군은 정말 나한테 구원이었고 희망이었어.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고맙단 말을 할 수 있어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차도현에게 미스터X가 찾아왔다. 그는 차도현에게 가방을 건네며 열어보라고 종용했다. 차도현은 가방을 열었고 안에서는 곰인형이 나왔다. 이에 미스터X는 "어때요? 막상 열어보니까 별 거 없지 않습니까? 이 가방 안에 폭탄이 들었을지, 금괴가 들었을지 열어 보기 전엔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미스터X는 이어 "내가 상상하는 만큼 두려움의 크기도 결정됩니다. 공포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상상력의 산물이니까.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물었고, 차도현은 "직접 확인하면 되겠군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미스터X는 "빙고. 그러니까 이제 과거와 직면하세요. 이미 결정된 과거에 상상력을 낭비하지 마십쇼. 상상력은 미래를 위해 남겨둡니다. 앞으로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해"라고 말했고, 차도현은 "당신이 나나의 아버지죠?"라고 물었다.

미스터X는 "당신이 그러라 해서 그 역할을 맡았죠"라고 답했고, 차도현은 "이젠 리진이 제가 지키겠습니다. 제가 강해지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젠 안심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스터X는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라며 소멸했다.

이렇듯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나나, 미스터X까지 모든 교대인격들이 소멸됐다. 이에 다중인격 장애가 완치된 차도현은 승진그룹은 물론 오리진과의 사랑도 얻었다.

또한 오리진은 뇌사상태였던 차도현의 아버지 차준표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 이어 그로부터 어머니 민서연(명세빈)의 죽음 배후가 차영표(김일우)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한편, '킬미, 힐미' 후속으로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교 시절 일진 짱이었던 30대 젊은 엄마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앵그리맘'이 전파를 탄다.

김희선이 엄마 조강자 역을, 딸 오아란 역은 배우 김유정이 맡았으며, 오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킬미, 힐미'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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