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이번에는 '컨트롤 아티스트' 답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희관은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82개 중 스트라이크는 43개였다. 매 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특히 2회부터 4회까지 내준 볼넷 3개가 대량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유희관은 2013년 4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시즌에도 12승(9패, 평균자책점 4.42)을 따내며 제 몫을 해냈다. 올해는 장원준과 함께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떠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유희관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권용관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김경언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켰으나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문제는 2회. 선두타자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최진행을 삼진으로 잘 잡아 놓고 김회성과 지성준에 연속 안타, 강경학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곧이어 이용규 타석 때 보크를 범해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첫 실점. 세트포지션 자세에서 멈춤 동작이 없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는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도 불안했다. 유희관은 3회말 선두타자 권용관에 우전 안타, 김경언에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균을 삼진 처리했으나 송광민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최진행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점을 더 내줬다. 김회성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지성준을 6-4-3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을 삼진 처리한 유희관은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5번째 볼넷. 이용규가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권용관의 좌익선상 2루타로 5점째를 내줬다.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유희관은 후속타자 김경언과 김태균을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무려 82구를 던진 유희관은 5회부터 김수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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