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의 오반석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에서 주장의 품격을 선보인다.
제주는 지난 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원정경기서 1-1로 아쉽게 비겼다. 후반 6분 정다훤의 그림 같은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스테보에게 실점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전에서 비겼지만 제주의 경기력은 올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공격과 미드필더진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전남의 수비진을 위협했고 제주의 포백도 여전히 강력한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이끈 뉴 캡틴 오반석이 있었다.
중앙 수비수 오반석은 올 시즌 새롭게 출범한 조성환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개인적으로는 선수 경력 이후 첫 주장인 만큼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반석은 개막전부터 신임 주장답지 않은 품격을 자랑하며 맹활약을 펼쳐보였다.
실제로 오반석은 K리그 최고의 용병 중 한 명인 스테보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수비력으로 제주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세트플레이 공격 가담 시에도 큰 키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헤딩슛을 연결하며 공수에 걸쳐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계속해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주장의 역할도 확실하게 소화했다.
오반석이 팀의 확실한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던 개막전에서부터 남다른 주장의 품격을 자랑하며 조성환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든든한 캡틴 오반석의 존재감, 단연 제주의 올 시즌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한편 제주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홈 개막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오반석은 이날 경기의 오늘의 선수로 선정돼 첫 승전보와 흥행몰이,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특히 오반석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포토타임을 통해 제주도민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오반석.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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