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범경기 패배 속 발견한 긍정적 요소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KIA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전적 3승 2패가 됐다.

전날까지 KIA는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 연습경기 9전 전패를 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특히 KIA는 전날 선발로 나와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신인 문경찬이 호투로 올 시즌 활약 가능성을 엿보였고,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의 합류로 마운드의 깊이가 더해졌다.

타격에서도 최희섭이 지난 11일 포항 삼성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 목동 넥센전에서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직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임기준은 아쉬운 모습과 함께 희망을 모두 보여줬다. 임기준은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며 불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는 1회 4실점 한 뒤 3회 1점을 더 내줬지만 2회부터 위기 상황에서 후속타 없이 넘기면서 가능성도 보여줬다. 시범경기를 통해 큰 경험을 했던 임기준이다.

타선에서는 신인 내야수 황대인이 이날 맹활약했다. 5회까지 잠잠했던 KIA 타선에서 황대인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의 김택형을 상대로 5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이후 황대인은 7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대타 김원섭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황대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나와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과연 KIA의 ‘슈퍼 루키’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대인이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경기 중후반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했던 것이었다. KIA는 5회까지 0-5로 뒤지고 있었지만 6회초 황대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안타 5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넥센을 5-6, 1점차까지 추격했다. 비록 더 이상의 추가점 실패로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후반에도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KIA 황대인(첫 번째 사진), 임기준(두 번째 사진).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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