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게 진짜 수확이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2-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아난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2승 3패를 마크했다.
한화가 3연패를 당한 지난 3경기 내용이 아주 나빴던 건 아니다. 4-8로 패한 11일 SK 와이번스전은 선발 쉐인 유먼이 불안한 수비와 추위 영향을 받아 7실점한 탓. 김성근 한화 감독도 "추위에 손이 얼어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병살 처리해야 할 타구에 주자를 살려주는 등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2경기는 2-3 한 점 차 석패였다. 문제는 4경기에서 팀 타율 2할 5리에 그친 공격력이었다.
모든 우려를 단숨에 씻어냈다. 한화는 13일 두산을 상대로 무려 13안타를 몰이치며 12점을 뽑았다. 권용관이 3안타 3타점, 송광민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진행이 2안타 2타점, 김회성이 2안타 1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김태균(1안타 2타점), 김경언(1안타 1타점), 지성준(1안타 1득점)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이용규는 볼넷 3개를 얻어내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특히 점수를 내야 할때 확실히 내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3회말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송광민의 2루타와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권에 나간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5회말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볼넷에 이은 5연속 안타로 무려 7점을 뽑았다. 5회까지 12-0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미치 탈보트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최고 구속 148km 빠른 공에 서클체인지업을 적절히 곁들였다. 아웃카운트 15개는 뜬공 없이 삼진 7개, 땅볼 8개로 요리했다. 이어 등판한 마일영과 이동걸, 김기현, 장민재도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 평균자책점을 종전 4.25(36이닝 17자책)에서 2.87(45이닝 17자책)까지 떨어트렸다.
수비도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연이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키를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도 무리없이 잡아냈다. 김태균(1루수)-강경학(2루수)-김회성(3루수)-권용관(유격수)로 구성된 내야진도 철통수비로 선발 탈보트를 도왔고, 교체 투입된 3루수 주현상은 언제나처럼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줬다. 강경학-권용관의 키스톤 콤비도 병살 플레이를 합작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투타는 물론 수비에서도 흠 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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