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지난 해 NC가 발굴한 '히트상품' 중 하나는 바로 원종현(28)이었다.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허리' 역할을 해낸 그는 풀타임 첫 해에 73경기를 나서 71이닝을 던져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최고 시속 155km란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다 어지럼증을 호소, 국내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대장암 판정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 암 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꾸준한 항암 치료를 통해 회복에 나서고 있다.
NC 동료 선수들은 모자에 숫자 '155'를 새기는 등 원종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물론 당장으로선 쉽지 않아 NC는 원종현의 공백을 메울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
시범경기가 한창인 현재, NC는 불펜의 새 동력을 찾고 있다. 73경기와 71이닝을 소화한 불펜 요원을 새로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김경문 NC 감독은 14일 마산 한화전에 앞서 "원종현은 70경기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나. 감독 입장에서는 10승 선발투수 버금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강장산(25)과 최금강(26)으로 압축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강)장산이나 (최)금강이는 올해 많이 기용할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장산에 대해서는 "장산이는 경험이 부족한 것에 비해 잘 해주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던져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94cm, 104kg로 당당한 체격을 갖춘 그는 아직까지 1군 등판 경험이 없지만 140km 중반대 직구를 내세워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해 원종현을 성장시킨 힘은 역시 꾸준한 출전으로 경험을 쌓은 것이 그 첫째였다. '화수분 야구'의 창시자와 다름 없는 김경문 감독은 선수를 믿고 꾸준히 기용하는 것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아직 1군 무대에서 크게 보여준 것은 없지만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을 도모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계속 던지면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막아보면서 홀드도 해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다.
NC엔 이민호(22), 노성호(26) 등 선발과 중간을 오간 선수들도 있다. 이들의 보직은 현재로선 불펜이 유력하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서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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