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과연 무엇이 진짜 모습일까.
정확히 이틀간 한화 타선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도 달랐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0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14일 마산구장으로 무대를 옮긴 한화는 NC를 상대로 9회초 1아웃까지 노히트로 침묵하고 말았다.
상반된 두 경기의 결과가 이채로운 것은 두 경기 모두 선발 타순이 동일했다는 점이다. 이용규-권용관-김경언-김태균-송광민-최진행-김회성-지성준-강경학으로 이어진 타순이었다.
두산전에서는 나란히 3안타씩 터뜨린 권용관, 송광민, 최진행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NC전에서는 9회초 마지막 공격이 찾아오기까지 6회초 김회성이 볼넷, 강경학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9회초 1아웃까지 진행된 NC의 팀 노히트 행진을 이끈 선수는 역시 선발투수 손민한이었다. 이날 손민한은 최고 구속이 142km일 정도로 빠른 공을 구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확하고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화는 노히트 침묵이 계속되자 7회초 공격에 들어가기 전에는 '주장' 김태균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6회초 사사구 2개로 출루한 이후에도 침묵이 거듭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듯 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등장한 이용규가 좌익선상 2루타성 빠른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모창민의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지난 타석의 아쉬움을 삼키려는 듯 9회초 등장한 이용규는 우월 2루타를 날려 팀의 노히트 굴욕을 깨뜨렸다. 이용규는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향했으나 1사 1,3루 찬스에서 김경언의 3루수 병살타로 결국 한화는 0-1로 패하고 말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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