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한)현희는 타고난 친구다. 관리만 잘하면 된다. 선발로 나와도 10승 이상 가능하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선발로 전환한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현희는 타고난 친구"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전날(14일) 롯데전서 5이닝을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팀은 3-5로 역전패했지만 염 감독은 "현희가 선발 수업을 잘 받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한현희의 시범경기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1.13. 총 8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만 내줬고,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이 하나뿐이었다.
염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선발로 계속 연습을 해왔다"며 "타고난 친구다. 관리만 잘하면 된다. 누가 키워준 게 아니라 본인이 혼자 큰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들어준 것은 홀드왕 밖에 없다. 천재성 갖고 태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선발로 나와도 10승 이상 가능하다. 어제 같은 투구가 가장 이상적이다"고 덧붙였다.
적장인 이종운 롯데 감독도 "한현희가 잘 던지더라. 10승~15승 할 수 있는 투수다. 힘과 기교 모두 늘었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경남고 감독 재직 시절 한현희를 지도한 바 있는데, 전날 경기 전 인사차 롯데 더그아웃을 찾은 한현희에게 "잘하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네기도.
염 감독은 "선발은 최소 6이닝을 던져 줘야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맞더라도 투구수 줄이면서 공격적으로 가는 게 좋다. 한 시즌을 봤을 때 어지간하면 선발투수가 100개는 던지고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종 선발 2명 정도 키워내야 한다. 우리는 외국인 투수 2명이 안 되면 치명적이다. 선발진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밴 헤켄이 선발 등판한다. 타순은 이택근-서동욱-유한준-박병호-김민성-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김하성-김재현 순으로 짰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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