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2-1 한 점 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14일) 3-5 역전패를 설욕한 넥센은 시범경기 전적 4승 2패,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승 4패를 각각 마크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에 이어 김택형, 마정길, 조상우,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필두로 조정훈, 정재훈, 심규범, 김승회가 이어 던졌다.
넥센은 이택근-서동욱-유한준-박병호-김민성-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김하성-김재현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황재균-정훈-짐 아두치-최준석-박종윤-임재철-김준태-황동채-문규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넥센.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5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1-0 리드를 잡았다. 바깥쪽 낮은 145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힘을 느낄 수 있던 대목.
이후 롯데 린드블럼에 철저히 눌리던 넥센 타선은 6회말 깨어났다. 바뀐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현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서동욱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김준태의 볼넷과 대타 강민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넥센 3루수 윤석민이 총알 같은 땅볼 타구를 기막힌 다이빙으로 건져냈으나 송구가 부정확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아두치의 좌전 안타와 최준석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다리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결국 한 점 차 패배에 울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 내줬지만 무려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 역시 지난 시즌 20승 투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후 등판한 계투진이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2안타 1타점으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시범경기 3호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포크볼러' 조정훈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2피안타 1실점했다. 공 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어 등판한 정재훈(⅔이닝)과 심규범, 김승회(이상 1이닝)은 실점 없이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은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3볼넷 1득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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