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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최민정(서현고)이 세계선수권 개인전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슈퍼파이널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민정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포인트 89점을 획득, 2관왕과 더불어 대회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개인전 첫 메달과 금메달을 넘어 종합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민정이다.
전날(14일) 1,500m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냥 물러설 최민정이 아니었다. 1,000m 결승에 올라 킴 부탱(캐나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결승서 만났다. 특히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내내 상승세를 이어온 폰타나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최민정은 스타트가 다소 늦어 맨 뒤에서 달렸으나 4바퀴를 남기고 부탱을 앞질러 1위까지 올라섰다. 폰타나가 뒤를 따랐다. 2바퀴 남은 상황까지 선두를 굳게 지킨 최민정은 부탱에게 인코스를 내주지 않았다. 막판 크리스티의 추격까지 뿌리치고 선두를 유지한 최민정이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000m 우승으로 최민정은 대회 포인트 55점을 기록, 1위를 달리던 폰타나(60점)을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최민정은 동료 심석희, 김아랑, 부탱, 폰타나, 크리스를 비롯해 판커신(중국),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러시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판커신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다. 처음에는 2위 그룹과 반 바퀴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간격은 점점 줄어들었고, 3바퀴 반을 남기고 부탱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한국의 뒷심이 빛난 한판이었다.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최민정이 선두로 치고 나왔고, 심석희와 김아랑이 뒤따랐다. 결국 3명이 나란히 1~3위로 골인했다.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44점을 추가 획득한 최민정은 폰타나를 제치고 개인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가 총점 47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고, 2위는 폰타나(68점)의 몫이었다. 부상 투혼을 선보인 김아랑(21점)은 6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박세영(단국대)이 1,000m 금메달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선 채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섰다. 그러나 5분05초344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5분05초321)에 불과 0.23초 뒤진 2위를 차지했고, 최종 점수 63점으로 크네흐트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슈퍼파이널 우승자인 크네흐트에 밀려 종합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최민정.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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