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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박세영(단국대)과 최민정(서현고)이 나란히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 남녀 동반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박세영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서 1분25초15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과 박세영은 우다징, 시징난(이상 중국), 찰스 해믈린(캐나다)과 결승서 레이스를 펼쳤다.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했다. 신다운과 박세영은 4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3, 4위로 처져 있었다. 해믈린이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했고, 우다징이 뒤를 따랐다.
신다운이 뒷심을 발휘했다. 한 바퀴를 남기고 우다징을 앞질렀다. 그런데 마지막이 문제였다. 신다운이 선두를 달리던 해믈린과 엉켰다. 추월 과정에서 해믈린을 오른팔로 막아섰다. 이를 틈타 3위로 달리던 박세영이 1위로 골인했다. 결국 신다운은 실격당했고, 박세영은 해믈린에 0.034초 앞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로 전날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 1,000m 남녀 동반우승을 확정한 순간.
한국 쇼트트랙의 샛별 최민정(서현고)도 앞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서 1분32초7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기쁨을 더했다.
최민정은 킴 부탱(캐나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결승서 만났다. 최민정은 스타트가 다소 늦어 맨 뒤에서 달렸다. 그러나 4바퀴를 남기고 부탱을 앞질러 1위까지 올라섰고, 폰타나가 뒤를 따랐다. 2바퀴 남은 상황까지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부탱이 인코스를 노렸지만 최민정은 요지부동이었다. 끝까지 순위를 유지한 최민정이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전날(14일) 남녀 1,500m와 500m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여자 1,500m에 출전한 심석희(세화여고)가 은메달, 최민정이 동메달을 따낸 게 전부였다. 하지만 1,000m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강국임을 입증했다.
[박세영, 최민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APF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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